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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_250217] 은둔형 외톨이. 전문가가 돕는다_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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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가나병원
    등록일 2025-09-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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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둔형 외톨이’는 ‘틀어박히다’라는 뜻의 일본어에서 파생된 ‘히키코모리’라고도 불린다. 일본에서 1970년대부터 등장해 1990년대 하나의 인구층을 형성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서울시가 2022년 실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서도 만 19~39세 인구의 1.2%가 은둔 청년으로 추산됐다.

    은둔형 외톨이는 종종 우울증, 사회불안장애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정신과적 질병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외부와 상호작용을 피하는 행동 패턴을 나타내는 하나의 증상이자 국가가 개입해 대처해야 할 사회적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가나병원 서민효 진료부장은 “다만 가족 외에는 대인 접촉 없이 보낸 기간이 6개월을 넘어간다면 전문가의 심리적 상담이나 정신의학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증상이 심각하면 건강을 해치거나 정서적 반응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극복할 힘이 떨어져 있고 극복할 방법도 찾지 못하는 상태다. 정서적으로 고독하고 불안하며 무기력하고, 자기비판적이면서 감정 표현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의존성이 높아 의존하던 인물에게 배신감을 느끼면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은둔형 외톨이는 보통 청소년기나 청년기에 시작된다. 심리적 원인, 사회적 압박, 개인적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정 환경, 학업 스트레스, 정신적 외상, 불안이나 왕따, 학교 폭력, 경제적 불안정, 능력주의 또는 코로나와 같은 격리 상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은둔형 외톨이에는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잃고 인간관계를 끊는 유형과 스트레스와 사회적 상처로 인해 외톨이가 되는 유형이 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유형은 후자로, 고립된 삶에 만족하는 전자와 달리 자신의 생활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 사회적 고립을 택한다.

    여성보다 남성이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여성은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으면 새로운 집단을 찾아 나서거나, 대화를 통해 고민을 털어놓는다. 반면, 남성은 타인의 도움을 거부하면서 심리적 문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은둔형 외톨이 치료는 개인의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요인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접근한다. 심리 치료나 인지행동치료(CBT)를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교류 욕구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도 배운다. 이러한 치료는 긍정적인 상호작용 경험을 돕고 점진적으로 사회적 연결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은둔형 외톨이는 익명 온라인 교류 등을 통해 사회적 연결을 갈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는 심리적 장벽이 낮은 상황에서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사, 청소 등으로 주변 환경을 바꿔 주거나 운동, 쇼핑 등을 함께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서민효 진료부장은 “초기에는 당사자가 치료를 거부할 수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면 어느 순간 방문을 열고 나와 함께 햇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은둔형 외톨이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정책적으로 치료를 제도화한다면 가족 입장에서 훨씬 수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나병원 서민효(왼쪽) 진료부장. 가나병원 제공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50217174355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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